I am working as an piping engineer in Nuclear Power Plant in UAE (Work – 1)

 

 

구체적으로 지금 어떤 업무를 하고 있으신가요?

난 지금 UAE에서 원자력발전소 배관 시공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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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배관 시공

 배관 설치는 쉽게 말해 작은 배관 조각들을 한 곳에 가져온 뒤에, 시작점(보통 기계)부터 차례대로 용접해서 끝점(다른 기계, Drain, Vent 등)까지 연결하는 작업이다. 배관이 허공에 떠다니면 하중을 못 견뎌서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 중간에 지지대도 설치해줘야 하고, 배관 중간에 Elbow나 Tee도 들어가고, 유량을 제어하기 위해 Valve, Strainer, Expension Joint 등도 설치될 것이다. 그걸 하기 위해서 자재를 선정, 주문하는거부터 현장에 운반, 설치, 용접, 검사까지 끝내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1) TBM

 매일 새벽 6시에 TBM(Tool Box Meeting, 작업 전 안전 사항 점검, 쉽게 말해 아침 조회)을 한다. 그리고 오늘 작업 투입 상황을 전달 받고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을 설명, 작업 시 안전 주의사항도 알려주고, 앞으로 일어날 이슈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다.

2) 검사

 그리고 내가 하는 주요 일 중 하나가 검사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배관을 연결할려면 협력업체의 용접사가 용접을 할테고, 용접이 끝난걸 우리가 검사해서 여러가지 품질 요건(보통 직접 눈으로 용접부를 보고 이것저것 확인해)에 충족이 되어야 그 용접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다. 좀 중요도가 높을 경우 나만 검사하는게 아니고 품질 부서의 사람들이 와서 더 까다롭게 검사하기도 한다.(가장 중요한 포인트들은 ANI(Authorized Nuclear Inspector)라고 다른 회사의 공인된 검사자가 와서 하기도 함.)

3) 현장 상황 체크 및 간섭 사항 해결

 보통 발전소에서의 공정(공사 순서)는 복잡해서, 토목에서 부지를 만들어주고, 건축에서 콘크리트나 철골 등으로 건축물을 세운 다음, 기계를 인양해서 설치하고, 배관을 기계에 연결하고, 배관에 Valve를 연결하고, Valve를 조작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측 기기나 스위치를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좀 긴급한 일의 경우 우리쪽의 일이 끝나면 바로 다음 부서로 넘겨주어야 된다. 그리고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작업을 하려면 항상 비계가 필요한데, 이 비계는 우리 작업을 위해선 도움이 되지만 다른 팀의 작업에 있어선 방해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우리 작업이 이와 같이 불가한 상황이라면 다른 부서와 협의하여 비계 위치를 조정해주거나 하는 식으로 협의해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 작업을 위한 선행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다른 부서에 연락해서 선행 작업을 빨리 끝내달라고 독촉도 해야 된다.

4) 기타 서류 처리 및 보고서 작성

 그리고 서류 처리도 많이 해야 하는데, 다른 부서와 협의하거나 정보를 전달할 일이 있을 때 한두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명해줄 때마다 매번 같이 현장을 나와서 직접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보통 메일로 전달해야 할 것인데, 공사에 설치되는 모든 것들은 도면으로 나와 있고, 그 도면에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시해서 보내줘야 된다.(전용 도면 검색 시스템 이용, PDF 편집 등) 아까 내가 모든 시공한 것에 대해선 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던가? 그 검사한 서류들은 모두 데이터화되어 공사 운영 시스템에 저장되고, 이 실적들을 엑셀로 뽑으면 여러 보고서의 근거자료로 쓸 수 있다. 기본적인 것이 실적이 얼마나 되었는지 보여주는 공정률을 만드는 것이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타 부서에 업무 협조 요청을 할 수도 있다.(선행 공정이 안되었으니 빨리 해달라. 혹은 절차에 맞게 했다는 것을 첨부 데이터를 증명한다든지. 등)
그외 5) 기성 서류 검토, 6) 협력업체 교육, 7)작업 허가서 승인, 8) 등등…

기본적인 하루 일정? 현장 구조?

Description Normal Ramadan Midday Remarks
(~5/26) (5/27~6/25) (6/26~9/15)
Forenoon 06:00 ~ 12:00 05:30 ~ 12:00 05:30 ~ 12:00 Break Time
(09:00~09:30)
Midday Break 12:00 ~ 13:30 12:00~15:00 (Foreign)
12:00~14:00 (Korean)
12:00 ~ 15:00
Afternoon 13:30 ~ 18:00 15:00~17:00 (Foreign)
14:00~18:00 (Korean)
15:00 ~ 19:00
 근무시간은 위와 같다.(2017년 10월 30일 기준) 최근 나의 일과를 소개하자면, 보통 새벽 5시 30분까지 기상, 아침 및 출근 준비를 하고 부서 전용 차량에 탑승해서 출근 준비를 한다. V2에서 출발하여 5~10분 정도 달리면 Gate B에 도착하여 현장 출입을 위해 CICPA의 검문을 받는다. 그리고 또 5~10분을 달리면 6시 즈음에 협력업체 작업장 및 사무실에 도착한다. 대개 6시 30분 정도까지 TBM을 끝내고, 차를 타고 5분 이내로 달려 드디어 내 사무실에 도착한다. 그리고 7시 30분 정도까지 그날의 작업상황 및 특이사항을 작업일보로 작성하여 KEPCO와 ENEC에게 메일로 보내고, 기타 작업 허가서 및 그날 제출해야될 문서를 작성하고 제출할 준비까지 해놓는다. 그리고나서 상황에 따라 검사, 현장 상황 체크 및 간섭사항을 해결하기도 하고 긴급한 서류 작업 및 제출 또는 NPCMS 공사 서류 조회 및 승인 등을 하기도 한다. 내 사무실은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현장 안에 있는 관계로, 11시 40분 정도에는 출발해야 적어도 12시 좀 넘어 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려면 밥을 먼저 먹어서는 안되니 일단 방으로 가서 12시 50분까지 운동하고 샤워까지 한 후 식당에 도착해야 한다. 점심시간이 오후 1시까지이며 1시가 넘어가면 음식들을 정리하기 때문에 약간 빠듯하더라도 1시 전에는 식당에 도착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1시 15분까지 다시 부서 전용 차량에 탑승해서 오후 출근 준비를 한다. 그리고 1시 30분까지 사무실에 도착하면 오후 일과 시작. 딱히 정해진 업무는 없으며 오전처럼 상황에 따라 사무실이나 현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할 일이 매번 달라서 여기에 설명하기 힘들 뿐이지 매번 잔일처리까지 하면 해야 할 일은 무수히 많다. 서류 제출은 대체로 CO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부서 전용 차량을 운전하여 CO와 사무실을 왕래해야 한다. 그렇게 일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고 퇴근.
 Ramadan이나 Midday 기간은 업무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단지 출근 시간이 30분 앞당겨지고 퇴근 시간이 대개 1시간 뒤쳐지므로 그에 맞게 출근 준비 시간 등도 바뀌게 된다.

UAE BNPP 사업 개요(목적, 협력사, 사업 규모 및 예산 등)

 내가 BNPP 현장소장도 아닌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좀 당혹스럽기도 하다… 내가 목적이나 사업 규모, 예산을 논할 위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의 요구에는 응해야 되니까, 내가 알고 있는 한 최대한 설명해보겠다.

1) 목적

 발주처의 입장에서, 이 사업의 목적은 UAE의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 안전하고, 신뢰가 있고,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시공 및 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HSJV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허용되는 수준에서 빠른 시일 내에 최대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물론 사업 타당성 관계에서 희망 완공 일자와 희망 수익이 제시되었겠지만 내가 그런거까지 알지는 못하고 알아도 여기에 말할 수는 없다.)

2) 협력사

 HSJV의 입장에서 협력사라 하면 협력업체(시공전문업체)를 뜻하나, 질문의 의도는 좀 더 전체적인 그림을 알고 싶어하는 듯 하므로 위의 그림이 도움이 될 것이다. 위의 그림은 HSJV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들만 추려놓은 것이며, 수많은 검사업체나 공급자가 관여하고 있으며, 발주처에서도 자체적으로 시공이나 기타 용역에 대해 KEPCO가 아닌 다른 회사와 계약하기도 한다.

 ENEC은 UAE의 한수원이라고 보면 되며, 우리나라에서 한수원이 원전공사의 발주처 역할을 하듯이 ENEC은 UAE 원전 공사에서 발주처 역할이다. Nawah는 ENEC과 KEPCO가 82 대 18의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법인으로, 주로 원자력 발전소 운전에 관여하고 있다. ENEC은 KEPCO가 주도하는 컨소시엄(KEPCO, KHNP, KEPCO E&C, HSJV, 두산중공업 등)과 EPC 계약을 하였으며, KEPCO 컨소시엄에서 KHNP는 시운전 및 상업 운전 지원 용역, KEPCO E&C는 설계 용역, HSJV는 시공 용역,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Vendor는 주기기 및 기자재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 HSJV는 각 시공전문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하여 시공하게 되는데, 먼저 Power Block을 제외한 숙소 및 제반 인프라시설을 공사하는데 인프라 부서가 담당하고, 주공사가 시작되면서 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 계측 각 분야에서 협력업체들에게 하도급을 주어 시공하는 방식이다.

3) 사업 규모 및 예산

 일단 BNPP 사업은 1~4호기 건설 계약으로부터 시작했으며, 추후 한수원으로부터 2030년까지 운전 지원도 받기로 하였다.(https://www.enec.gov.ae/news/enec-and-khnp-sign-operating-support-services-agreement-for-the-barakah-nuc/) 참고로, 2009년 12월 28일 KEPCO 컨소시엄이 ENEC과 맺은 건설계약 규모가 186억달러란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15302.html)

원자력 발전소 건설현장의 프로세스?

 프로젝트란 것이 그렇듯, 처음에는 사업 타당성 분석부터 견적, 수주까지의 선행 단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와중에 설계가 이루어지고, 설계가 확정되면 주기기 및 기자재 선정 및 발주가 이루어진다. 일부 기자재는 제작되어 까다로운 검사를 거치기도 하고, 준비가 되면 보통 선적하여 현장까지 운반하게 된다. 그와중에 현장에서는 시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시공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시공에 착수하게 된다. 시공 부서는 최대한 빨리 시운전 부서로 T/O(Turn-over, 인계)를 시켜주어야 하며, 일부 시공이 완료된 계통(System)에 대해서는 즉시 시운전을 시작한다. 결국 모든 시공 작업과 시운전 작업이 끝나면 발주처로 인계하게 되는데, 시공 부서는 그 직전까지 마감 작업을 해서 넘겨주어야 한다.(사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배관 보온 공사가 딱 이 위치에 있다.)
 시공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어떠한 건물을 짓든 마찬가지로 부지 정리 및 잡석들을 깔고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지반을 잘 다져놓아야 한다. 그다음 철골 구조나 철근 배근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등 해서 벽이 만들어지고 한층 한층 건물이 올라간다. 그와중에 기계가 현장에 들어올 것인데, 일부 기계는 Captive로서 콘크리트 타설하여 천장을 덮기 전에 위에서 집어넣어야 하며 다른 기계들은 임시 출입구를 통해 기계를 집어넣게 된다. 기계가 해당 위치에 설치가 완료되었으면 배관을 기계나 Sleeve 등을 기준점으로 하여 연결하기 시작한다. 배관 부품 중 Orifice나 Valve 같은 경우는 전기적으로 구동하도록 모터가 달리기도 하고, 추가 조작이 필요하도록 계측기와 연결되기도 한다. 그외 조명, 모터 구동, 배터리 연결 등등의 목적으로 전선관이나 케이블 트레이가 배관 등과 간섭이 되지 않도록 피해서 설치된다.

1MW당 공사비?

 이 질문은 견적 부서에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내가 공무 부서나 견적에 참여하지 않은 이상, 정확한 공사비가 얼마정도인지 알기 어렵다.(알게 된다면 이 항목을 업데이트하겠다.) 조금은 다른 개념이지만 1MW당 매출(?)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 뉴스 기사에 따르면, HSJV가 한전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6조3476억원이다.(http://news1.kr/articles/?3045421) UAE 원전 1개 호기의 발전용량은 1400MW이니,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다.
(1MW당 공사비) = 6조3476억원 / (1400MW * 4) = 11억3350만원/MW
만약 BNPP 공사의 실행률을 알고 있다면 공사비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견적 부서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공사 금액이 매출보다 당연히 적을 것이지만, HSJV에서 KEPCO에 대한 미청구공사가 4006억원이나 있다고 하니(7월 12일 기준), 초기 공사비에서 더해줘야 한다. 진실은 견적 담당자만이 알고 있겠지.
 한편, BNPP의 참조발전소로 지정된 신고리 3,4호기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금액은 8006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95625) 신고리 3,4호기의 각 호기별 발전용량은 BNPP의 그것과 같이 1400MW이다. 그 말인 즉슨,
(1MW당 공사비, 신고리 3,4호기) = 8006억원 / (1400MW * 2) = 2억8593만원
이렇게나 많이 차이난다는 말인가?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원자력 전문가들께서 보신다면 코멘트 좀 부탁 드리겠다.

 

 

T/L km당 공사단가?

1년차부터 지금까지 업무 능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우선 현재 내 상황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 2015년 3월 말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벌써 현장에 있은지 2년 6개월보다도 좀 넘었다.) 그리고 중간에 부서가 바뀌었는데, 처음 1년 반 동안은 매설배관 시공(건물에서 콘크리트 붓기 전에 그 사이에 설치하는 배관, 화장실 드레인 같은거도 포함)했고 그다음 보온 시공(쉽게 말해 배관 주변을 단열재로 감싸는 일)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큰 이변이 없다면 내년부터 대리 진급할 예정. 질문에서의 업무 내용이라는게 매설배관 시공과 보온 시공의 차이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대신 내 개인적인 업무능력이나 대처능력에 있어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설명해주는게 맞는 것 같다.

1) 배관공사 및 시공 전반적인 프로세스 학습

 원자력 발전소란 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 계측이 모두 완료되어야 작동하는 하나의 유기체라 볼 수 있다. 처음에 배관 공사의 전체적인 프로세스(자재 선정부터 배관 설치 검사까지)을 배우는건 쉬웠다. 왜나하면 주변에 다 배관부서 사람들이고 나름 배관의 어떤 분야에 대해선 각각 전문가니까, 모르면 바로 옆에 물어보면 됐기 때문이다. 배관을 시공하는 협력업체도 맨날 배관만 설치해오던 사람들이니 배관 설치는 내가 굳이 지시 안해줘도 알아서 잘 한다. 하지만 시공하다보면 꼭 다른 공사와 간섭이 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내가 배관에 보온(배관 주변에 단열재를 붙이는 것)을 해놓았는데 난데없이 다른 부서에서 보온을 제거해달라는 경우가 있다. 우리 보온팀에게는 보온을 제거하고 다시 설치해야 하는 이중 일이니 전혀 좋은 일이 아니지만, 분명히 다른 부서에서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니 요청을 하는 것일거고, 들어보니 보온재 옆의 switch box의 문이 보온재와 간섭되어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계측팀에서는 switch box의 문을 열어서 검사를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우리도 그 배관에 보온을 안할 수는 없다. 그래서 결국 절충안으로 보온의 두께를 깎아서 switch box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고 보온재의 피해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공사하면 실패한 공사라고 볼 수 있다. 사전에 switch box의 문이 열리지 않을 것을 알았으면 우리가 보온을 하기 전에 미리 요청을 했어야 하고, 보온팀에서도 보온을 하기 전에 간섭사항에 대해 모두 해결되었는지 확인했어야 한다. 이런 일을 계속 겪다보면 다른 부서의 공정도 어렴풋이 알게 된다. 이런 발전소에서 Site Manager나 Project Manager가 되려면 모든 공정을 진두지휘해야 하니까 다른 공정에 대한 얄팍한 지식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엑셀 등 문서 처리 능력 강화

 처음에 난 좀 엑셀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기업이라서 그런가… 나 또래의 다른 기사(여기선 기사가 사원이야)나 대리급들은 엑셀이나 pdf 등등 문서 처리 능력에서 월등히 뛰어나더라. 여기서 NPCMS라고 공사실적관리시스템에서 배관공사정보를 불러오면 각 도면에 대한 정보(용접점의 개수, 현장에서의 위치, line 정보 등)가 나오는데, 그 개수가 몇십개일 때도 있지만 몇천개 몇만개일 때도 있다. 도면 번호에서 left, mid, right 함수를 쓰면서 특정 텍스트를 추출해내면 현장에서의 위치를 알아낼 수도 있고 고유 serial number를 알아낼 수도 있고, 배관의 크기가 대구경인지 소구경인지도 알 수 있는 등… 그리고 도면에 대해 보온 정보를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있으면 vlookup을 사용해서 다른 데이터에 있는 보온 정보만 빼내오기도 하고… Spool(일종의 배관 조각) 길이 등은 sumifs를 사용해서 설치한 물량을 알아낼 수 있으니 공사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 또 설치 날짜별로 분류해야할 때는 datavalue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빈칸 데이터를 없애기 위해서 trim을 사용하기도 하고. pdf를 합치거나 나누고 주석 다는 것도 배우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간단한거지만 이걸 배우고나서 일상생활에서도 뭔가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3) 이해관계자 간의 입장 차이 파악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직무에 따라 각자의 목표가 달라지고, 그것들이 상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의하는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나와 같이 일하는 보온 협력업체는 우리 현장에서 보온 시공하고 우리 회사로부터 공사대금을 받고 있다. 이 보온 협력업체의 목표는 최소한의 인력 및 자원 투입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얻길 원한다. 반면 우리 회사의 공무 직원은 협력업체가 공사한 내역을 검토하고 그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해주는 역할이다. 이 공무 직원의 목표는 같은 공사 내역에 대해 최대한 적은 금액을 협력업체에 지불하여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그리고 나는 시공 부서 직원으로서, 협력업체와 공무 직원의 사이에서 둘을 연결해주는 관계이다. 내가 만약 둘의 이해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둘의 싸움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지만, 나는 이미 둘의 생각을 알고 있기에 협력업체와 말할 때는 공무 직원의 생각을 일러주며 예상되는 공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근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공무 직원과 말할 때는 협력업체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주면서 협력업체와의 협의안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한다. 알고 보면 공무 직원도 자신이 돈을 주는게 아닌 본사의 윗사람에게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서류만 통과시키면 되는 입장이니까 이정도 수준에서 나의 제안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전만 해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논의하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절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4) 일을 정치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또 이어서 중요한 포인트. 공사에 있어서 어떤 일이 주어지면 누군가는 해결을 해야되고, 그 일들이 특정 부서만 처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예를 들면 공사 완료 구역 청소, 비계 설치 및 철거, 용접 등인데 청소의 경우를 보면 어느 특정 부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어떤 일이든 잘만 하면 우리 부서에서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부서에서 굳이 하기 싫은 이유는, 이런 일들은 봉사활동 수준으로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협력업체에서는 당연히 공짜로 일해주기 싫어한다. 또한, 일을 책임 지고 했다가 발생하는 문제는 결국 일을 해준 곳에서 책임져야 한다. 보상도 충분하지 않는 일을 위험까지 감수하고 할 사람은 없겠지? 그래서 타 부서와 협의할 때 우리 부서가 하지 않아야 할 근거를 만드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마인드로 쓰여진 글이 업무 협조 요청 메일(타 부서로 보내는 메일은 대부분 이런 성격의 글이다)이며 심하면 공문까지도 간다. 덤으로 이런 글을 자주 쓰다보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즉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

5) 여유로운 업무 처리 능력

 처음에 일이 갑자기 많이 다가오니까 당황스럽더라. 항상 일이 많이 오면 적당히 쳐내야되고 거절할 줄도 알아야되며… 급할 수록 경솔하게 처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등… 이론은 빠삭했지만 처음에는 그게 쉽게 되진 않더라. 그 때 마음이 조급해졌던 이유는 아마 내가 받은 일들이 내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할지를 몰라서 멍하게 있는 사이에 다른 일들이 계속 주어져버리니 머리가 마비되버린 나머지 그저 일을 빨리 처리하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그런식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니 실수 투성이었고 나름 꼼꼼하고 신중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이렇게 밖에 못하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었다. 근데 업무가 반복되고,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면서 업무 처리에 대한 여유가 생기더라. 예전에는 감이 안 오던 일들이, 요즘에는 첫마디를 듣기만 해도 어떤 일인지 짐작이 가고, 일의 지시를 받았을 때는 이미 어떤 목적의 일이며, 어떻게 일을 진행할지 머릿속에 다 그려진 상태이고 얼마나 걸릴지, 예상되는 문제점은 무엇일지도 이미 다 생각해놓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다음 일이 갑자기 또 주어진다면 일을 지시하는 사람에게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걸리니 지금 주시는 일은 언제까지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려줄 수 있는 것이고, 그걸 미리 들은 상대방도 나에게서 괜한 기대를 하지 못하게 되니 나는 내 페이스대로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익숙해진 일에 대해서만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고 또 다시 새로운 분야의 일이 주어지면 당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넓혀온 새로운 분야의 일의 업무 내용은 나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나는 이미 전체적인 직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한테 이 일을 물어봐야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일단 담당자를 찾아서 업무 내용을 파악해보고, 내가 바로 배워서 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이라면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내가 처리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일을 지시한 사람에게 담당자를 알려주고 일을 처리하도록 연결해주면 될 일이다.

현장 업무가 본사와 어떻게 협업이 되어가는건지?

 사실 원전 공사 현장은 다른 일반 플랜트 현장(현대에서 EPC를 모두 담당)과는 달리 HSJV에서 시공(Construction)만 담당하고, 한전에서 설계(Engineering)과 구매(Procurement)를 담당하는 형태이다. 그렇다보니 이 현장에서는 본사와 협업하는 정도가 일반 플랜트 현장보다 훨씬 적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본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 지침을 전달하거나 현장의 요구사항을 지원하는 업무이다.(그룹웨어의 여러가지 지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본사 차원의 지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본사의 지침이라는 것은 보통 현장의 의견을 취합하여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본사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주게 된다. 또 인원 관련하여 본사에서 인원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라고 권고 받기도 하고 본사를 통해 인선하기도 한다. 시공 부서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본 바로는.. 내가 사원급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것보다 본사로 자료를 보내주는 일이 훨씬 많은 것 같다. 본사에서 전사적 지시사항 전달(핵심가치 등), 안전재해 현황 자료 등을 전달해주기는 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본사에서 수시로 공사 현황 자료, 경험지식, 교육 서명지 등을 요구한다. 하지만 일개 사원인 내가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인력 수급이나 예산 활용 등의 현장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서 본사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설계에 대해서는 한전기술에서 하는 것을 보아하니 실제로 일반 플랜트에서도 저렇게 할까 의문이 들기는 하나… 설계 간섭 문제에 대해 사무실에서 모델을 찾아 설계 위치와 시공 위치 간의 차이를 파악하며, 시공 부서로부터 간섭 사항을 전달 받아 본사로 검토를 요청하면 본사로부터 회신이 오는 방식이다. 덤으로 본사로 캐드 등을 이용하여 도면을 그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들을 일반적인 설계 부서 직원이 하는 일이라고 간주해선 안되며, 분명히 설계 직원들이 현장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더 있을 것이다. 구매 부서는 소규모일 경우 직접 POR을 내며 Vender에게 발주를 내지만 자재가 중대하거나 규모가 클 경우, 본사 외주팀의 도움을 받는 듯 하다. 국내에 있는 자재를 들이고자 할 경우, 본사 외주팀에서 Vender와 연락 및 협의하며, 적절한 Vender 선정 및 가격 조율에 있어서도 바쁜 현장보다는 본사에서 그 일을 하기 좀 더 수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BNPP 완공 예정 시점?

 우선 당초 계약에 의하면 1호기 준공이 2017년 5월 1일, 2~4호기는 1년씩 늦춰지는 방식이므로 4호기 준공은 2020년 5월 1일이다. 하지만 마감 잔여 작업, 무분별한 Punch 등의 이유로 시공 작업은 2017년 5월 1일이 지나도 계속되었고… Area T/O(지역인수인계)가 되어 Key가 모두 넘어간 시점이 10월 24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시운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핵연료 장전은 내년 5월 정도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계약에 의한 완공일을 맞추기는 불가능이다. 일단 1호기가 지연된 만큼 4호기도 똑같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초 완공일보다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며, 사람에 따라 1년보다 더 지연될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많다. 참고로 완공이 지연된다고 해서 우리에게 좋을건 하나도 없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완공일이 늦어질수록 불만이 생기는건 당연하고, 그래서 계약 조항에 L/D를 포함시키므로, 완공일이 늦어질수록 우리는 많은 손해배상액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계속 지속된다고 볼 수도 없으며, 막판에 갈수록 최소한의 인원(Punch 조치를 위한 전담조와 정산 인원)만 남아있을 뿐이다. 생산이 없는 곳에 불필요한 지출은 쓰지 않는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들 성향? 연관시키고 싶어하는 관심 분야?

 플랜트 업계라고 하면 사업 타당성 조사부터 EPC, O&M까지 다양하게 있을 것이나, 벌써부터 내가 모든 단계에 대해 논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므로 되도록이면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무(Construction)와 관련된 사람들의 성향에 대해 주로 설명하겠다.
 시공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관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성향이 있고 경험을 중시하는 것 같다. 여기서 시공 엔지니어라 함은 시공 부서(토목, 건축, 기계 배관, 전기, 계측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의미(공정 부서도 포함)하며, 관리직은 제외한다. 시공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공대 출신이다. 그렇다면 공대생들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인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실험 결과와 수식으로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 낫다.’를 적용할 수 있겠다. 그렇다. 이들은 말보다는 객관적인 수치나 행동이 우선이다. 전화로 설명하기 힘들어지면 그냥 현장에서 만나서 직접 보자고 한다. 사실 시공 상에서의 문제점은 대부분 비계가 간섭되서 조정해줘야 되거나 배관의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등의 내용이므로,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면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맞다. 공사 현장에서의 모든 서류는 현장의 상태를 근거로 만들어진다. 아무리 서류를 맛깔나게 잘 만들어도 현장과 일치하지 않으면 허위 서류가 된다. 부장님께서 내린 지시사항이라도 현장과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부장님도 반박할 수 없다. 이 내용은 경험을 중시하는 것과도 연관되는데, 무언가를 보고할 때에도 ‘현장 확인했어?’라는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현장을 확인하지 못했을 경우 보고 내용의 신뢰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시공 부서의 영향력은 타 부서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계약 관계나 기성 등을 다루는 공무 부서에서 서류를 만들 때에도 시공 부서의 검토가 있어야 하며, 구매 부서에서 자재 발주를 하기 전에 시공 부서의 승인을 받고 한다. 설계 부서에서도 설계 요건을 변경하고자 할 때 시공 부서의 승인이 필요하다. 운전원들도 시험에 의한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시공 부서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다고 할 수도 있겠다.
 반면 공무 부서 사람들은 시공 부서의 검토 의견을 토대로 논리적 근거를 만들고 설득할 수 있는 서류를 만드는데 더 힘쓰고, 설계 부서는 시공사의 의견이 이론적으로도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데 더 힘쓰는 등 시공 부서와는 성향이 좀 다른 듯 하다. 사업 타당성 검토와 견적을 하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심할 것이다.
 시공을 하다 보면 견적, 계약, 설계, 구매 등의 선행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시공 단계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이 없다. 이것이 불만이라면 결국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가야된다. 어느정도 프로젝트에 대한 넓은 시야와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는 스킬이 있으면 전략 및 매니지먼트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고 부르는 것을 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길을 지향하지 않을까? 혹시나 시공에서 안전과 환경 쪽으로도 연관시킬 수 있지 기대한다면 꿈 깨는게 좋다. 시공과 안전은 사실 서로 공존하기 힘든 관계이며, 적정 선에서 타협을 할 수는 있지만 시공 부서에서 진심으로 안전을 우선순위로 걱정할 지는 의문이며, 안전 쪽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최소한으로라도 수행하기 위해선 진심으로 시공을 위해줄 수는 없다.

주요 의사소통 언어?

 해외에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90%가 한국어이다. 이 사업의 참여 양식은 마치 한국인들이 집단적으로 이주해와서 Barakah에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HSJV도 두 한국 회사의 합작이니 새로 현채로 오는 사람들이나 본사에서 오는 사람들이나 대부분 한국인이다. KEPCO, KEPCO E&C, KHNP도 한국의 공기업이니 HSJV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다. HSJV와 하도급 계약한 협력업체도 입찰 과정 자체에서부터 외국 업체는 제한되며 관행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던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게 되므로, 거의 한국 업체다. 더군다나 원자력 발전소가 해외에서 처음 시공되는 것이라 생각해보면, 그 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시공했던 인원들이 그대로 해외로 옮겨온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이전에는 업무를 하면서 굳이 영어를 쓸 필요가 없었던 사람들이었기에, 사실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협력업체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외국인 관리자와 작업자의 비율을 늘리긴 하지만 이들과 주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뿐이다.(A야 tomorrow finish냐? B have냐 no have냐? C야 coming해봐. 등등) 현장의 요청 사항은 단순한 것이므로 대부분 사람들은 작업의 취지, 목적, 개요 등을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필요하다면 그 유용한 body language도 있다.) 운이 좋다면 ENEC, Nawah와 영어로 대화할 기회도 생기게 된다. 나의 경우 캐나다인 ENEC 직원과 주기적으로 대화를 해야 하고, 외국 협력업체도 담당하고 있기에 그나마 영어를 많이 쓰는 편이다.

Keyword(용어) : ascending order(A~Z), 오름차순 정렬(ㄱ~ㅎ), English(Korean), 영어(한글)

1. AED : Arab Emirates Dirham, UAE 현지 화폐 (1AED≒310 KRW, 2017년 10월 26일 기준)
2. AIIB :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중국에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해 설립한 국제 은행 기구.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진출에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음
3. Area T/O(지역 인수인계) : Area Turn-over. 지역 인수인계. 건물로 치면 내장 마감 공사, 도배 등등의 과정을 모두 거치고 건물주에게 넘겨주는 과정으로서, 원자력 발전소의 시공 작업을 모두 끝내고 발주처로 넘겨주는 단계임.
4. BNPP : Barakah Nuclear Power Plant, Barakah 지역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로 본 현장을 의미
5. CCS : Carbon Capture and Storage,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장치.
6. CICPA : UAE 정부 소유 보안 업체, 현장 출입 및 주변의 보안 관련 사항들에 대해 막강한 파워를 가짐
7. CNEC : China Nuclear Engineering & Construction. 중국의 원자력 건설 회사
8. CNNC :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 중국핵공업집단공사, 중국 국영 원자력 회사.
9. CO : Construction Office, 현장 밖 사무실이 있는 건물 지역
10. DNR : Deficiency Notice Report, ENEC 레벨에서 품질 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 발행하는 품질 지적서
11. EIA :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미국 에너지 정보청
12. Emirati : UAE(United Arab Emirates)에서 각 Emirate의 국민 정도를 의미하며, UAE 현지인을 뜻함
13. ENEC : 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 UAE의 원자력 공기업(우리나라의 한수원), BNPP 발주처
14. EPC :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발전소 프로젝트의 주요 3요소인 설계, 구매, 시공을 의미.
15. EUR :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유럽 국가나 이집트, 남아공 등과 같이 EUR 인증을 요구하는 국가에서 원전 시공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
16. HSJV : Hyundai-Samsung Joint Venture, 현대&삼성 합작으로 만든 가상의 회사로, BNPP 공사에서 KEPCO와 시공 계약함
17. KEPCO E&C : 한전기술, 설계 용역.
18. KEPCO(한전) : 한국전력공사, BNPP 공사에서 발주처와 EPC 계약함
19. KHNP : 한수원, 시운전 및 상업 운전 지원.
20. L/D(지체손해보상) : Delay Liquidated Damages. 계약 이행 사항이 기한이 지나도록 충족되지 않은 경우 부과하는 배상. 원자력 발전소에서 당초 완공일에 완공이 되지 않을 경우 일단위로 손해배상액을 매기기도 함
21. LCOE :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균등화 발전 비용, 발전 비용 뿐만 아니라 환경, 건설 및 기타 제반 비용을 고려한 발전 원가
22. Midday : UAE의 한여름. 가장 덥고 습도도 높아 정부에서는 정오~오후 3시까지 야외작업을 금지시킴.
23. Nawah : 한전, ENEC이 18 대 82의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ENEC의 자회사. BNPP의 상업 운전을 담당할 예정.
24. NPCMS : Nuclear Plant Construction Management System. 한전 및 한수원에서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공사 서류 관리 시스템, 각종 도면 및 공사 문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검사 서류를 작성하거나 승인하기도 한다.
25. O&M : Operations & Maintenance. 시공이 완료된 이후 상업운전 및 유지보수 단계를 의미.
26. Orifice : 배관에서 유체의 유량 및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
27. PM :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론.
28. POR(구매요청서) : Purchase Order Request. Vender(납품 업체)에 자재를 주문할 때 작성하는 요청서, 자재 발주의 근거 자료로 쓰기도 함.
29. PTW : Permit To Work, 건설작업을 위해 안전 부서에 승인 받는 작업 허가서
30. Punch : 미흡사항. T/O를 위한 점검에서 주로 발주처에 의해 발견되며, 해당 미흡사항을 모두 조치해야 T/O를 할 수 있다.
31. Ramadan : 이슬람력의 9월(태양력으로 대개 5~7월 사이 1개월), 무슬림들은 이 기간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해야 함(굶주림을 체험하고 알라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목적),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정 금액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 기부해야 함, 식당은 해가 떠 있는 동안 문을 닫으며 일부 외국인들이 자주 오는 식당에 한해서만 take-out만 가능.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취식 불가.
32. Recruiting-on-the-spot(현채) : 현장채용직. 주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서만 계약되었으며, 매년 계약 만료 시 갱신해야 함.
33. RFID : BNPP에 종사하는 사람(발주처 레벨 제외)들이 자신을 식별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ID, 말 그대로 리더기에 접촉하여 확인함
34. Site, Power Block(현장) : 발전소 시설물들이 있는 제한구역, 출입하기 위해선 CICPA Pass가 있어야 하며 내부로 카메라, GPS, USB, 기타 유해물질 반입 금지
35. Sleeve : 벽에 배관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구멍 모양의 부품
36. Sub-contractors, Sub-con.(협력업체) : HSJV에서 하도급을 주어 시공 계약한 시공전문업체들.
37. System(계통) : 원자력 발전소에서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구성 요소. 예를 들어 CC 계통은 냉각수 계통으로 원자로에서 지속적인 핵반응으로 고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함.
38. T/O : Turn-over. 다음 단계로의 인계 과정, 주로 시공 부서에서 시운전 부서로의 인계를 의미.
39. V1 : Village 1, 협력업체 및 외국인 직원들의 숙소가 있는 구역
40. V2 : Village 2, HSJV 한국인 또는 KEPCO, ENEC, 여자 직원들의 숙소가 있는 구역
41. Valve : 배관에서 유체의 유량 및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